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과 아세안(ASEAN) 수출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지식경제부가 분석한 ‘금융위기 이후 5대 주력 수출시장의 변화 추이’에 따르면 중국, EU로의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세안은 늘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08년 21.7%, 2009년 23.9%, 2010년 25.1로 성장했다가 2011년 24.2%, 2012년(1∼8월) 23.6%로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EU도 2008년 13.8%에서 올해 9.3%까지 줄었다.
반면 아세안의 비중은 2008년 11.7%에서 올해 14.0%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미국은 2011년에 10.1%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10.9%까지 반등했다. 일본도 2010년 6.0%에서 올해 7.1%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지역별 수출 비중의 변화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작아지고 아세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투자에 따라 자본재와 부품재의 수출량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으로 가는 부품소재(액수 기준)는 5.4% 감소했고 자본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부품소재 6.0%, 자본재가 12.4% 늘었다.
미국 수출은 올해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하고 나서부터 자동차 34.0% 일반기계 30.8%, 철강 322.2% 자동차부품 17.5% 섬유류 8.3% 컴퓨터 8.2% 가전 4.4%씩 성장했다.
하지만 EU 수출은 재정위이에 따른 선박 수출 감소, 주력품목의 국외 생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고 일본 수출도 일본부품 의존도가 줄면서 교역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세안,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중국, EU, 일본 등에 대한 수출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