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반등, 반도체주 동반상승 노린다

입력 2012-10-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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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낸드플래시 생산업체들의 주가 역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07%(1000원) 하락한 137만2000원으로 9일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한달간 약 9.76%의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이 기간 주가가 4.67% 오르며 지지부진했던 주가흐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지난 7월 감산 발표를 하며 생산량을 줄인 반면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은 최근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반도체 재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낸드 32기가 기준 현물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10월 고정거래가격 또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7일 메모리 가격 조사기관 인스펙트럼이 주요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8~15% 상승했다고 밝힌데 이어 디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32기가 및 64기가 가격이 각각 7.5%, 11.1%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 제품의 고정거래가격 대비 현물거래가격 비율은 109.5%로 연말 고정거래가격이 현재 현물가격 수준까지 지속 상승할 경우 4분기 낸드 평균매매단가(ASP)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16%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종목이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PC나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낸드플래시보다 D램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재고 소진이 미미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PC D램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10월 상반월 가격도 4GB DDR3 모듈기준 15달러($0.81, 2Gb 단품)로 하락이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에 따른 공급사 감산으로 공급변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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