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수익률 각각 6.37%, 5.49%…국내주식형보다 2배 높아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 기대감에 금, 원자재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9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차 양적완화 시행 이후 금펀드와 원자재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37%, 5.49%를 기록중이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3.21%)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성적이다. 테마유형 내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우선 금, 귀금속 관련 개별펀드를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드자’가 한달간 11.8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10.32%), ‘삼성KODEX구리선물’(9.41%), ‘미래에셋로저스메탈인덱스특별자산’(9.2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자재 및 에너지 펀드에서는 ‘슈로더이머징원자재자’가 6.6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BNPP포커스이머징원자재자’(6.22%), ‘한화글로벌천연자원전환자’(5.62%), ‘미래에셋이머징천연자원자 1’(5.1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상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과거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자재지수는 과거 1차 양적완화 당시 32.4%를, 2차 양적완화 때에는 10.3%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1차 양적완화 시행때부터 2차 양적완화 종료때까지는 69%나 급등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꾸준한 상품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원자재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3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국제 유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 수혜는 원자재와 이머징국가들이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품중에서는 금, 보유 국가중에서는 브라질을 유망하다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일 뿐만 아니라 돌발 악재가 나와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브라질의 경우 원유에 집중돼 있는 러시아보다 원자재 보유 비중이 다변화 돼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