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협회, 車관련 고용창출 자랑(?)한 이유는

입력 2012-10-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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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기준으로 국내 7가구당 1가구는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관련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10년 사이 업계 평균 고용성장률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법파견과 해고자 복직 등 갖가지 노동문제가 쟁점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앞세워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국감에 앞서 차업계의 고용창출 노력을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통계청과 한국은행 고용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이 175만명(2010년 현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총 고용인원 2383만명 가운데 7.3%에 달하는 수치다. 4인가족 기준 7가구당 1가구가 자동차 관련 산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 총 고용의 6.8% 수준(147만명)에서 10년만에 전체 고용인원이 27만6000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의 고용 증가율이 10.5%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자동차 산업의 고용 증가율은 18.7%나 늘었다.

분야별로는 완성차 회사의 고용이 15.5% 늘어났다. 반면 완성차의 성장과 함께 부품업계의 고용 증가는 더욱 두드러졌다. 10년 전에 비해 36.8%나 늘어나 전체 자동차산업 관련고용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비약적 발전이 부품산업의 동반 성장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자동차산업분야에서 친환경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전자,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신소재 등 관련 산업 부문으로의 고용 파급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고용확대와 함께 실질적인 수익 확대도 일궈냈다. 자동차산업은 무역수지 측면에서 지난해 총 5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1∼8월 사이에만 41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는 국내 어떤 산업분야보다 고용 창출에 앞장서 왔다. 최근 불거진 불법파견과 비정규직 문제 등은 개선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현안들”이라고 말하고 “정치권의 무차별한 기업 때리기가 국내 차산업 성장을 발목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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