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진...아시아 약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3분기에 금융위기가 발발한 직후 수준으로 위축됐다.
7월부터 진행된 M&A 규모는 4460억 달러(약 498조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넥센 인수가 3분기 최대 규모다.
M&A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 총 규모는 2조 달러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드류 배드너 페렐라윈버그파트너스의 수석 자문가는 “기업들이 돈은 있지만 확신이 없다”면서 “M&A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성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A 감소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규모는 920억 달러에 그쳐 비중의 21%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M&A는 13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유형별로는 해외 M&A가 급증했다.
해외 M&A 규모는 7200억 달러에 달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WSJ는 BAE시스템스와 EAD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목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의 합병이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차 골드만삭스그룹 미주지역 M&A 책임자는 “놀라운 것은 올해 해외 M&A 거래”라면서 “신중함을 기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골드만삭스가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750억 달러의 거래를 성공시켰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