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한 두 국가 탈퇴해도 유지될 수 있어”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탈퇴를 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에서 한 두 국가가 나간다 하더라도 통화동맹이나 유럽의 통합을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도 유로 시스템의 희생양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유로존에서 나가는 것이 승리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유로존에 합류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공식적인 데드라인은 정해지지 않았었다고 클라우스 대통령은 설명했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면서 통화도 각자 다른 통화를 쓰게 된 경험을 들면서 “공동통화에서 이탈하는 것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정치인이 재앙이라고 하지만 단지 유로존 탈퇴 과정을 체계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체코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굳건한 편이다.
체코 크로나화는 지난 2000~2010년의 10년간 유로에 대해 40%나 올랐다.
체코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4%로 이웃 국가인 폴란드의 4.8%와 헝가리의 7.2%에 비해 훨씬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