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1763.80달러…3분기에 10% 올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금값이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따른 성장 둔화와 달러 등 주요 통화의 약세 전망에 따라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매입에 나서면서 2년 만에 분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장중 0.3% 오른 온스당 1763.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21일 2월말 최고치인 1787.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3분기에 10% 상승했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금값은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값의 상승과 함께 상장지수상품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금값의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7월 말 1.20달러선에 턱걸이하던 유로·달러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 조치를 발표한 뒤 1.31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에버브라이트선물의 쑨양 거시경제 전략가는 “허약한 경제 상황이 한동안 추가 부양카드를 꺼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금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추가 부양책과 (경제와 관련된) 나쁜 뉴스로 인해 금값이 18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금 ETP의 자산은 전일 255만1859미터톤까지 증가했다.
주요 국가들 역시 금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지난 8월 1.4t을 매입하며 13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확대했다.
한국은 지난 7월 16t의 금을 사들였으며 파라과이는 7.5t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