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평가기준 달라 개인신용등급 혼선…정부 차원 조율 필요
# 광명에 사는 김모(29세)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아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씨는 취업 준비기간 통신비를 몇 차례 연체했지만 금융권 대출이 500만원 밖에 없는데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4등급, 코리아크레딧뷰로(KCB) 6등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저신용자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신용평가사들의 제각각 평가로 실제 금융회사에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저신용자에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저신용자에 대한 평가 기준인 신용등급이 신용평가사 마다 달라 실제 대출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민간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평가방식이 달라 같은 사람의 신용등급이 다른 등급으로 매겨지고 있다.
게다가 각 은행별로 신용평가사의 자료를 토대로 각사의 기준에 맞는 CSS(신용평가시스템)를 이용해 각 고객군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어 한 사람이 받을 수 있게 되는 등급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더욱이 이 두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크게는 3등급까지 차이가 나 5,6,7 등급 구간의 고객들은 일관성 없는 기준에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물론 신용평가업계에서 조차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나이스와 KCB가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