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시장 점유율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 이루는 공통점
‘1조원대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며 증시를 좌지우지한다.
실제로 이민주 회장이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리면 해당기업의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두고 증시 관계자들은 ‘이민주 효과’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민주 회장이 그동안 직접 나서 주식시장에서 담은 종목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이민주 회장이 투자한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민주 회장이 가장 먼저 코스닥상장사에 투자한 곳은 ‘심텍’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심텍에 50억원을 과감하게 베팅했다. 이후에도 그는 심텍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2년이 지난 6월말 현재 심텍의 지분 294만9237주(9.5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그동안 사들인 심텍 지분의 평단은 9928원으로 평가차익만해도 약 8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민주 회장은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에게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올해 2월 이민주 회장은 MDS테크의 주식 30만주를 인수했다.
지난 6월에는 이민주 회장이 갤럭시 S3에 탑재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의 개발사인 인포뱅크의 주식 36만8262주를 장내 매수했고 8월 비츠로셀의 주식을 51만주 사들였다.
이민주 회장이 직접 투자한 기업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심텍은 반도체용 PCB 시장에서 메모리모듈과 보드온칩(반도체 등 칩을 붙박이 형태로 장착한 보드)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텍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2009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대우증권은 올해 심텍의 연간 실적이 매출액 6865억원(+12.1%), 영업이익 626억원(+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1위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솔루션 전문 기업인 MDS테크 역시 2011년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에서 올해 매출 69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리튬 1차전지 1위 기업인 비츠로셀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6% 증가했다. 올해도 공격적 증설과 미국 셰일가스 개발붐으로 고온용 1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