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5일 CJ에 대해 CJ GLS를 합병하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사세를 확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말 대비 CJ대한통운의 주가는 55.1% 상승했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합병될 것이라는 이슈”라며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합병될 것이라고 보는 여론은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CJ대한통운 사옥에 CJ GLS 입주, 자본시장법에 따라 매각해야 할 CJ대한통운 자사주 처리 해소를 근거로 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장사꾼은 타산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며 “물류산업은 대표적인 네트워크 효과 산업이기 때문에 1조원을 써서 지분 다지기보다는 확장이 우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일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합병할 경우의 핵심 고려요소를 합병법인에 대한 CJ의 지분희석 문제,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대한통운 처리방안으로 분석했다. 2011년 실적기준으로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합병을 진행하면 CJ가 보유하게 되는 합병법인의 지분은 38.5%(신설법인의 경영권 46.5% CJ가 확보하게 되나, CJ제일제당이 신설법인 지분 13.1% 차지)로 지분희석이 발생하게 되고,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인이 발생해 CJ제일제당이 8929억원에 인수했던 CJ대한통운의 지분 20.1%를 지주회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으로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굳이 합병을 추진해야 할까?”라고 되물으며 “CJ는 자사주 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의 부담이 없다면, 자사주를 여타 물류 회사를 인수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