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있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에 1600만원대다. 전용면적 84㎡(구 33평형)의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5억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25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에 1607만원이다. 구별로 △강남(2914만원) △서초(2630만원) △용산(2290만원) △송파(2165만원) 등은 2000만원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여기에 △강동(1769만원) △양천(1686만원) △광진(1657만원) △중(1617만원) 등은 평균 매매가를 웃돌았다. 이밖에 △마포(1568만원) △성동(1561만원) △종로(1518만원) △영등포(1508만원) 등도 가격대가 높았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보다 평균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구의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말 3.3㎡에 3178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3%인 264만원이 하락했다. 3.3㎡ 기준으로 서초는 지난해 말 2782만원에서 5.5%인 152만원이 빠졌다.
송파는 지난해 말 3.3㎡에 2327만원을 기록하면서 162만원이 줄면서 7.0%나 감소했다. 강동과 양천도 지난해 말 3.3㎡에 1924만원, 1815만원으로서 각각 8.1%와 7.1%인 155만원, 129만원이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으로 따지면 6개월 새 3000만원 이상 빠진 셈이다.
이에 서울시에서 3.3㎡에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원대 초반인 단지들이 관심을 끈다.
우선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금천구 시흥동에 분양하고 있는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을 꼽을 수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에 평균 1200만원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59~115㎡, 1764가구 규모의 단지다.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 분양 중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도 주목 대상이다. 분양가는 3.3㎡에 1400만원대다. 지하 3층~지상 22층 31개동, 전용 59~121㎡, 239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한화건설이 노원구 중계동에 분양 중인 ‘중계2차 꿈에그린 더퍼스트’도 마찬가지다. 3.3㎡에 분양가가 최저 1100만원부터 공급되기 때문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4개동에 전용면적 59~121㎡ 283가구로 구성됐다.
코오롱건설이 도봉구 쌍문동에 분양 중인 ‘북한산 코오롱하늘채’의 분양가는 3.3㎡에 1200만원대다. 롯데건설이 은평구 불광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불광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3.3㎡에 1200만~1500만원대다.
서희건설이 관악구 청림동에 분양하는 ‘서울대입구역 서희 스타힐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3.3㎡에 1100만원대의 분양가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2~84㎡, 142가구로 구성된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 시외권으로 벗어나기 싫어하는 수요자들은 시내권의 저렴한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지역은 분양가격에 거품이 끼지 않아 불황에도 하락폭이 적고 개발호재와 교통개선이 잇따르고 있어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