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이 주원인
애플의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5’가 출시 사흘 만에 500만대가 팔렸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전 모델인 ‘아이폰4S’의 400만대를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5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고객이 아이폰5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공급은 매진됐지만 매장에 아이폰5가 제대로 공급되고 있고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계속할 수 있어 정해진 배달 날짜에 아이폰5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이폰5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폰4S에 비해 1차 출시국에 홍콩과 싱가포르 등 두 나라가 추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 그렇게 많이 증가한 편도 아니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으로 말미암은 선적 지연 등이 아이폰5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던 주된 이유라고 풀이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피카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수치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았다”면서 “공급 부족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턴어그리앤리치의 셔 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새 화면에 필요한 부품 등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이 판매를 제한했을 것”이라며 “이런 공급 부족이 없었다면 200만대는 더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600만~1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구글 지도를 대체한 애플의 새 지도 서비스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아이폰5 지도 기능에 관한 리뷰에서 “애플 지도는 선택사항이 부족하며 다른 유료 지도 응용프로그램(앱)과 경쟁하려면 좀 더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