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한국경제의 약세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고용창출을 통한 내수회복에 초점을 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보고서 ‘고용창출 통한 내수회복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 필요’에 따르면 HSBC는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간 지속, 가계부채 문제 및 투자부진 등의 대내외적 요인들에 따른 한국경제의 약세국면에서 정부의 재정정책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HSBC는 “경기 약세국면에 대응해 중앙은행의 완화정책도 필요하지만 정부당국의 고용창출을 통한 내수회복 노력 등 적극적 재정정책이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을 놓고는 글로벌 양적완화 조치 등에 따른 추가 랠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미국, 유로존 등의 글로벌 양적완화 조치 등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공급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지난 미국의 1차 양적완화(QE1) 및 2차 양적완화(QE2) 이후 한국 주가의 디스카운트(주가 저평가)가 큰 폭 축소됐다”며 “미국과 유로존의 양적완화 조치 등으로 단기적으로 한국 주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 기업실적 부진으로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기업이익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향후 기준금리 추가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시장 강세도 점쳐졌다. 크레딧 스위스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우호적인 채권 수급환경에 따라 여타 아시아 국가 대비 한국 채권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