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대가 베버 교수 “직원 평생교육이 강소기업 만들어”

입력 2012-09-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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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블루컬러 노동자들은 퀄리티가 높습니다.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 히든챔피언 전문가인 윈프리드 베버 만하임대학 교수는 17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교육 환경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베버 교수는 히든챔피언 기업들이 갖는 강점 중 하나로 낮은 이직률을 꼽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독일 히든챔피언의 이직률은 2.7% 수준으로 미국(30.6%), 오스트리아 (9.0%), 스위스 (8.8%) 등의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버 교수는 “독일의 경우 많은 아이들이 히든챔피언에서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한다”며 “교육을 계속해서 받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지속적인 커리큘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강연회에 참석한 중소기업CEO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낮은 이직률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베버 교수는 “독일에서는 직원을 해고했을 때 법적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외국인이 독일기업에 투자를 하게 될 경우 노동과 관련한 규제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 미만으로 이직률이 유지되는 이유는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에 대한 존중이 깊은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며 “CEO가 직접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경제위기에서도 사람들이 해고되지 않도록 사비를 지출하는 등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베버 교수는 유연한 사고로 가업승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업승계를 접근해야 하며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식에게 기업을 승계시킬 때 심리적으로 가업승계권에 대한 압력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지만 회사의 지속가능성 등을 결정을 할 때는 그 가족주주들이 관여하는 형태를 취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밖에 베버 교수는 독일 내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독일 업계가 한국 업계를 보고 있고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강력한 경쟁업체라고 생각한다”며 “독일의 전문가, 정치가들도 지난 몇 년동안 한국이 발전해 왔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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