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 통해 매월 400억달러 규모 MBS 매입…인플레 압박으로 부동산투자 늘어날 수도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고 현행 0~0.25%인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MBS를 계속 매입하고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막대한 자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로 투자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국채가 아닌 MBS만 매입하기로 하자 먼저 국채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채시장에서 자금이 일시에 빠지면서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4일 1.87%를, 30년물 금리는 3.09%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 주에만 26bp(1bp=0.01%) 올랐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FT는 상업용모기지담보부증권(CMBS)과 모기지담보증권(RMBS) 모두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글로벌에셋얼로케이션그룹과 셰이머스맥고레인은 특히 CMBS가 연준의 양적완화를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자산 매입이 CMBS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T는 소위 ‘트로피 애셋(trophy asset·기념비적 자산)’과 핵심 부동산에도 자산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 자산의 매매가 활발해지면 부동산 매매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연준이 QE3를 발표한 이후 모기지 금리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국책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올들어 3.55%를 기록하면서 연초 3.92%에서 0.4%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010년에는 5%까지 상승한 바 있다.
CNBC는 모기지금리가 조만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3.25%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댄 그린 워터스톤모기지 애널리스트는 “모기지금리의 하락은 주택 매입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금리가 0.125%포인트 하락하면 주택가격은 최대 1.5%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