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89 달러, 3년래 최저…중국 철강업계, 수요둔화·가격하락·자금난 등 3중고
중국의 경기둔화 찬바람에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지난 한 달간 24% 하락해 4일(현지시간) t당 89 달러로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글로벌 철광석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것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수요둔화·가격하락·자금난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제철소가 밀집해 있는 허베이성 탕산의 한 철강 트레이더는 “현재 상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당시에는 바이어들의 문의라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것도 전혀 없다”고 푸념했다.
중국 국영 철강업체인 쇼우강의 왕칭하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투자 중심의 경제모델을 소비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낮은 경제성장률을 용인하고 있다”면서 “철강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중국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 3.5%로 동결했다.
호주는 중국에 철광석과 석탄 등을 대규모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