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으로 일컬어지는 장기 침체에서 빠져나올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로리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와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루스킨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경기 회복기가 3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후에 보통 경험하는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일본처럼 평균을 밑도는 성장 속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1991~1993년 리세션(경기침체) 후 계속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때의 경기 사이클을 비교해도 미국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평균 사이클 상에서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려면 성장률 정점은 현재의 2% 이하가 아니라 최대 5%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적어도 앞으로 5년은 2% 이하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의 절반 정도의 암울한 상황이라는 것만으로도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는 자산 버블 후 경제가 악화한 최근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