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에 이어 피치·S&P도 9~10월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대

입력 2012-08-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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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으로 한 단계 높이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등급으로 조정함에 따라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가 다른 신용평가사와 달리 우리나라를 ‘더블A’ 등급으로 가장 높게 보고 있어 앞으로 S&P나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과 발표는 오는 9~10월중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은 평가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신뢰도를 고려해 비슷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신용평가사 3사 중 가장 낮게 부여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AA-’ 등급으로 우리나라와는 두 단계나 차이가 난다. 무디스가 이번에 중국과 일본을 한국과 같은 신용등급으로 조정함에 따라 S&P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중국·일본과 같은 ‘A+’로 평가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피치가 북한리스크 중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지도부 교환 체제를 등급전망의 주요 요소로 보고 있는데 지난 7월 김정은이 국가원수 칭호를 바뀌고 나서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피치의 등급상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피치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자체의 상향 조정이 기대되고 있다. 통상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 6개월에서 1년 내에 상향 조정한다.

또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한국은 ‘긍정적’, 중국은 ‘안정적’, 일본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한국의 신용등급상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피치 입장에서 우리나라를 중국과 일본보다 더 위에 두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무디스가 등급전망을 올리고 4개월 만에 등급을 올린 것에 비해 피치가 등급전망을 올린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등급 조정 움직임이 없는 것은 이런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신용평가사 간의 한국 신용등급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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