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거래 활성화 초석을 만들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무 거래 시장은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구체적인 나무 거래 정보도 부족한데다 개인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전강옥 사장은 지난 2009년 나무거래 전문 카페 엘티를 열었다. 생산자와 조경회사 거래를 보다 활발하게 하겠다는 게 카페개설 취지였다.
“투명한 거래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거래가 깨끗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싸하게 약속을 해놓고 물건을 받아보면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속고 속이는 거래가 다반사일 정도입니다.”
좋은 나무를 시장에 알리고 필요한 나무를 회원들에게 적극 소개하는게 시장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한 일이 벌써 2년이 넘었다. 현재 조경수협회라는 것이 구성돼 있지만 아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조경수 시장 규모는 한해 5조원 정도.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거래는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다.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와 같이 인터넷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책 시장과는 천양지차이다.
“물건(나무)을 직접 보고 안보고가 정말 중요합니다. 파는 사람들은 자기가 봤을 때 정말 좋은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하고 입장 차이가 큽니다.”
전 사장은 나무를 구입할 때 사이트에 있는 사진만 봐서는 안된다고 권고한다. 반드시 현물을 보고 구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귀띔한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도 단골을 통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오랫동안 거래를 하다보면 서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믿음이 생기고 이러한 믿음이 쌓이기 위해서는 숱한 시행착오가 뒤따른다.
그는 현재 조경수 경매시장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거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장 규모가 커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나무거래가 이뤄져야 하고, 현재의 소규모 거래에서 대규모 거래로 시장의 틀을 바꿀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각 시군단위별 지부장을 선발해 교육을 하고 있고 각 지부별로 정기적으로 경매가 진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시장에 12~15년 정도의 다자란 성목이 많지 않다고 말한다. 그만큼 시장이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나무농사가 매력을 끄는 이유중 하나다.
# 전 사장이 말하는 성공 나무농사 tip
-조달청 단가의 40%정도에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욕심대로 팔려고 해서는 안된다
-벚나무 이팝나무 단풍 등 5대 가로수 중심으로 키워라
-수익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걸린다.
-밭을 임대해서 조금씩 조금씩 키워나가라.
-처음에는 100평 정도로 작게 시작하라
-묘목의 경우 3~4년 짜리를 심는게 안전하다. 뿌리가 잘 내리기 때문이다.
-나무 간격은 3m정도가 좋다. 그래야 좋은 수형이 나온다. 자주 내려가서 손을 봐줘야 하는데 , 투잡을 할 경우 대부분 시간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