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급 브레이크

입력 2012-08-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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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0.29%…동종유형내 유일하게 마이너스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선방을 하던 중소형주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저평가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중소형주들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소형주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2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같은 기간 인덱스(6.79%), 일반주식(4.54%), 배당주(3.97%)들의 성적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올 초 코스닥시장에서 동종 유형을 2배이상 앞지르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수익률에 제동이 걸리면서 자금유입도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5월 880억원 이상 몰려들던 자금은 6월 438억원, 7월 372억원으로 줄더니 결국 이달에는 순유출(-53억원)로 돌아섰다.

개별 펀드별로는 ‘유리스몰뷰티’가 1개월 수익률 -3.18%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자(子)’(-2.73%), ‘동양중소형고배당 1’(-1.46%),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0.92%), ‘KDB 2020중소형주목표전환 1’(-0.44%), ‘현대강소기업 1’(-0.43%) 등도 고전하고 있다.

새내기 펀드답지 않은 탄탄한 수익률로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KB중소형주포커스자’(0.50%)도 숨고르기 중이다. ‘키움작은거인’(1.22%) 역시 중소형주펀드 내에서는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펀드전문가들은 향후 외국인 매수탄력 둔화로 대형주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경우 중소형주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섣부른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매매하다보니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외국인 매수탄력이 둔화되고 대형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면 중소형주들은 또다시 저가매력을 앞세워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중소형주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수익률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라며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증시상승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가입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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