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취업자 10명 중 4명을 대졸이 차지하면서 고용시장의 주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구인과 구직 규모 간 격차가 벌어지는 고용 미스매치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다.
13일 통계청 고용통계에 따르면 전문대졸을 포함한 2분기 대졸 이상 취업자는 101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2만6천명)보다 46만4000명 늘었다. 이는 전체 취업자 증가폭인 43만1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전체 취업자 증가비율의 2.7인 4.8%에 달했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82년 7.7%에서 지난해에는 40.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진학률 상승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0년 68.0%에서 2008년 83.8%까지 올랐다가 2011년 72.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고학력자 양산은 고용시장에서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대학 입학인원, 학과 등을 구조조정해 인력수급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높여나가는 정책을 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