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증가세도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8일 발간한‘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고용 개선세가 완만해지고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석이다.
KDI에 따르면 6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모두가 전월에 비해 부진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모두 각각 전월대비 -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2%를 기록, 전월(79.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소비와 투자 등 내수도 약화됐다. 6월 중 소비판매액지수는 지난달 보다 0.5% 감소했으며 7월 중 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해 겨우 기준치(100)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가 다소 확대되고 건설투자는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또 “수출도 대외여건 감소로 전환됐으며 수입은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를 유지했다”며 “취업자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고 고용률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는 석유류 제품가격 하락 및 농축수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매우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도 둔화됐다”며 “유로존 위기와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