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에서 펼쳐진 런던올림픽 태권도 대진추첨결과에 대해 '메달권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도달할 수 있는 평이한 대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부 58㎏급 이대훈(20·용인대)·80㎏초과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부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67㎏초과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 등 4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의 메달이 걸려 있지만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당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이대훈은 8일 오후 7시 15분 16강전에서 상대 선수로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펜엑 까라켓(22·태국)과 맞붙는다. 까라엣은 현재 세계랭킹 4위이지만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8-4로 이대훈에 패했다.
이대훈은 이 경기에서 이겨 8강전으로 간다면 30살의 노장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대훈은 바유미에게도 이긴 경험이 있어 크게 버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23·스페인)와도 대진상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순항한다면 9일 오전 6시30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3위인 황경선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세계랭킹 79위인 루스 그바그비(18·코트디부아르)와 16강전을 치뤄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준결승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카린 세르게리(27·캐나다)는 황경선이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꺾은 상대이다. 결승 상대는 황경선이 '숙적'으로 지목한 사라 스티븐슨(29·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자 80㎏이상급 차동민과 여자 67㎏이상급 이인종의 경기는 오는 11일에 함께 열린다.
시드배정을 받은 '세계랭킹 1위' 차동민은 대부분의 강호를 뒤로 미뤄놨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준결승에서 만나 차동민에게 2-4 패배를 안긴 다바 모디보 케이타(31·말리)와는 결승전 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이인종은 세계랭킹 12위 나탈리아 팔라비냐(28·브라질)와의 16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시작한다.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에 안느-캐롤라인 그라페(26·프랑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아 이 경기가 고비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잘 넘긴다면 결승까지 무난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