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비법의 3가지 기술은 광주체고 21년 대선배 여홍철(경희대교수)가 남긴 난도 7.0점의 '여 2'와 '쓰카하라 트리플', 그리고 지난해 코리아컵 국제초청대회에서 이 종목 최고 난도 7.4점를 인정받은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종목별 결선 진출자를 뽑는 단체전 예선에서 '여 2'와 '쓰카하라 트리플'을, 6일 대망의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에는 '양학선'과 '쓰카하라 트리플'을 선보였다.
'여2'는 도마 쪽으로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이다.
여 교수는 1993년 옆으로 굴러 구름판을 밟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착지하는 '여 1'이라는 기술을 선보이고 이듬해에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두 바퀴 반을 돌고 착지, 공중에서 900도를 도는 '여 2'라는 신기술로 승화시켰다.
양학선은 '여 2'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양학선'을 완성했다.
방식은 비슷하나 반 바퀴를 더 돌아 세 바퀴를 채우려면 더 높은 점프력이 필요하며 '여 2'가 매트에 착지할 때 도마 쪽을 보고서는 것과 달리 '양학선'은 도마 반대편을 보고 내려선다.
양학선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양학선'을 발전시켜 반 바퀴를 더 돌아 총 1200도 회전을 하는 '양학선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학선의 신기술이 또 한 번 FIG의 채점 규정집에 수록되면 현재 '양학선' 기술은 '양 1'으로, 신기술은 '양 2'로 등재된다.
또 '쓰카하라 트리플' 은 1972년 첫선을 보인 일본인 쓰카하라 미쓰오의 이름을 딴 것으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체조에서는 어려운 기술을 위험하게 시도하는 것보다 기술은 쉽지만 정확하고 깔끔하게 구사할 때 높은 점수를 받는데, 양학선이 런던올림픽 결승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을 시도해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는 '금빛 착지'에 성공해 금메달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