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안전성 관련 합의… 10일께 100% 전력 생산 예상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100% 전력을 생산, 하계 전력피크 기간의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6일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하고, 재가동 착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정성 확인 및 재가동 허용결정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고리1호기 재가동 결정과 함께 안전한 원전운영 및 지역·원자력 상생 방안 추진 등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하계 휴가를 끝내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이달 중순이 올 여름 중에 가장 전기사정이 어려운 때가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오늘 고리1호기 재가동을 발표하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리 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천한 전문가들이 안전점검 결과 검토를 끝냈으며, 주민들과도 이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합의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들의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정부는 지난 3월 고리1호기 가동정지 후 총 11차례 부산과 고리지역을 방문해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했다. ‘전문가 검토 TF팀’을 꾸려 고리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는 고리1호기가 이날 재가동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1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계 전력피크 기간(8월3주~4주) 중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고리1호기 설비용량은 58만KW로, 8월4주 예비전력 144만KW의 40% 수준이다.
실제 이날 예비전력이 30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주의단계가 발령되는 등 최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고리1호기 재가동이 다소 전력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고리1호기 사건을 계기로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한 후속대책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고리1호기 사건 후 수립한 ‘원전 운영개선 종합대책’, ‘한수원 쇄신대책’ 등 세부과제를 올해 말까지 대부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