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27억달러 흑자...‘불황형 흑자’지속 (상보)

입력 2012-08-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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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계 수출 증가율도 마이너스 전환 ...3분기 이후 수출 개선 힘들 듯

7월 무역수지가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출입 실적도 모두 감소하면서 이른바‘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가 1일 통관실적 잠정치를 기준으로 발표한 ‘2012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8% 감소한 44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 2009년 10월 8.5% 이후 가장 컸다. 수입은 419억달러로 5.5%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7억달러 흑자였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이 선박 수출 부진과 세계경제 위축, 조기 하계 휴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7월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이 -0.8%로 전환돼 수출 동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국의 상황이나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품목별로는 철강제품과 석유화학 등 중간재 수출이 수요 위축, 단가하락 등으로 현저하게 둔화됐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등은 부진이 지속됐으며 LCD와 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만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의 수출 호조로 對선진국 수출이 12.3%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對신흥국 수출은 6.3% 감소했다.

수입은 내수 부진에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다. 총수입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에 있다.

원자재의 경우 도입물량 증가 및 도입단가 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스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입이 줄었다. 특히 원유는 도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입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소 도입액(80억3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편 지경부는 향후 수출 개선이 불투명한 만큼 하반기 수출 규모 확대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업종·지역별 수출 동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민간지원기관과의 총체적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또 중소기업과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 기 발표한 정책의 원활한 추진과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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