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이 악화될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nk of America-Merrill Lynch)는 유로존 재정위기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 등과 같은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으로 3.0% 성장할 것으로 관망되지만 대외악재로 인한 경제성장의 하향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BoA메릴린치는 한국의 주요 무역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제1수출대상국인 중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큰 폭의 둔화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국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및 내년 중 중국을 비롯한 유럽·미국 등에 대한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3.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사이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3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시 한국 성장률은 0.3%포인트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경기침체가 고스란히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이에 따른 유럽의 디레버리징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의 유럽 수출악화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6개월내 그리스가 디폴트에 직면하면서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한국은행은 3.0%로, 기획재정부는 3.3%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