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뭄 지속에 농산물펀드 '방긋'

입력 2012-07-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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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변화 1개월 성과 20%↑, 전문가 "파생형 투자 유리"

기상 악화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펀드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밀 최대 생산지역인 러시아의 밀 생산량 감소 우려에다 고온현상으로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의 옥수수 작황도 부진한 상태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요 농산물 펀드의 평균 성과는 10~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형 평균(2.24%) 성과와 비교할 때 압도적이다.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36.62%)와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21.66%) 등이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김선화 매니저는 “ 연초 이후 중국에서 대두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주요 생산국의 계속되는 가뭄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될 것이라며 농산물펀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과거 가격 상승과 달리 통제 불가능한 기후 변화가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농산물펀드는 주식형과 파생형 두가지 유형이 있어 펀드 선택시 기본적인 펀드 운용 방법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서경덕 연구원은 “주식형 유형의 농산물펀드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관련 기업의 수익 개선 등의 이점이 있으나 주식시장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농산물 가격 움직임과 상대적으로 상관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농산물 현물가격 움직임에 의미를 많이 둔다면 상대적으로 파생형펀드의 선택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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