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IT보안시스템의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권 원장은 6일 열린 '정보보호의 달 금융정보보호세미나'에 참석해 "올해에는 전자금융 소비자보호, 고객정보 보호, 사이버테러 선제적 대응, IT검사 품질제고에 중점을 두고 금융소비자의 금융자산과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IT감독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중 은행의 전자금융거래규모는 1경 7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전자금융사고와 정보기술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이에 권 원장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지연인출제도와 더불어 공인인증서 재발급 및 사용절차를 강화키로 했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거나 인터넷뱅킹에 의한 자금이체(300만원 이상)는 본인이 지정한 PC에서만 가능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만약 지정PC가 아닌 경우 핸드폰 SNS 인증 등 추가 인증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정보 등 고객정보보호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 원장은 "올해 3·4분기중 은행, 증권, 보험 등 1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보호 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부 IT보안 전문가를 투입할 예정으로, IT 내부통제 취약점과 개인정보보호법 준수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해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
스마트폰 이용자가 대분분인 만큼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금융거래가 증가하여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마트폰 전자금융앱(App) 위·변조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기술적 대응을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권 원장은 "장애인을 위한 자동화기기(CD·ATM) 보급 확대와 인터넷뱅킹 개선을 통해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