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1층에는 은행, 약국, 부동산 등 대표적인 업종들이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업종들이 1층이 아닌 2층 등에 자리 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치솟는 1층 상가의 분양가 상승 때문이다. 상가를 고가에 분양 받게 되면 임대료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다.
최근 분양되는 상가들만 하더라도 1층의 분양가는 2층 이상 상층부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층별 투자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상가투자에 있어 1층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임차인만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오히려 고층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1층 상가에 투자하게 되면 오름세에 있는 금리의 영향을 받아 향후 곤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때는 현실적인 수익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상층부로 눈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각종 정보업체들이 내 놓는 자료에 따르면 건물의 각 층별 효용측면을 나타내는 층별효율비율에서 상가의 층별효율은 1층에서 3층까지는 크게 감소하지만 3층 이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상층 상가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인천 서구 연희동에서 분양중인 청라리치아노는 1층의 3.3㎡당 분양가가 1750~2350만원인 반면 지상2층 이상 상층부의 3.3㎡당 분양가는 400~600만원으로 1층 분양가의 30~40%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인천 남동구에 분양중인 더클라스프라자 역시 1층의 분양가가 3.3㎡당 2100~2500만원이지만 2층 이상의 3.3㎡당 분양가는 350~700만원으로 비교가 불가할 만큼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상층부를 선택할 경우 창업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포 개설비를 1층의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 33~66㎡ 규모가 대부분인 1층과 달리 165㎡ 이상의 넓은 매장을 확보하기도 쉬운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