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현장을 가다]부동산 경기가 지렛대

입력 2012-07-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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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 활성화 열쇠가 될 수 있다. 뉴욕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아직 차별이 있지만 조금씩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미 주택시장이 뉴욕을 중심으로 북동부쪽과 마이애미, 텍사스 등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에비뉴에서 만난 금융투자기관 한 관계자는 “현재 뉴욕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워싱턴 등 북동부쪽과 텍사스, 마이애미, 앨리바마 지역 주택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저지 등 대부분 지역은 아직 주택가격이 많이 빠지고 있어 아직 부동산 경기가 회복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주택시장 회복 기조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시장을 나쁘게 전망해 자신의 집을 사지 않았던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가 최근 주택을 구입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직원들 연금 운용을 위해 설립된 연기금 CalSTRS(캘리포니아주 공무원 연금)이 약 1년 동안 주식 비중을 3% 줄이고 채권과 부동산 비중 각각 2% 가량 늘인 점도 주택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가격 안정과 구매력 제고 등으로 신규 주택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주택착공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미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비록 미 부동산 경기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지만 바닥 통과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미 증시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5월 잠정주택 판매건수는 전월 보다 5.9% 증가해 월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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