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첨단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육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술주, IT관련 공기업, 외국주 중 기술관련 기업 등 우량 기술주의 코스닥시장 상장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00선에서 정체하는 등 부진이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다. 건전성 문제와 함께 대표 우량주 부재에 따른 구조적 취약성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중·대형 우량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과 첨단기술주가 주인 코스닥시장 그리고 올해 말 개설 예정인 성장형 중소기업시장 코넥스(KONEX) 시장 등 각 시장간 정체성을 재정립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량주 위주의 상품성 지수를 개발해 기관 및 외국인에게 헤지수단을 제공하고 이들의 코스닥시장 참여로 장기 안정적 수요기반 확충하기로 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신규상장 심사 및 퇴출 강화 등 건전성 제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8일에는 증권금융범죄의 양형기준이 크게 강화됐다.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98개사가 신규상장 됐으나 222개사가 퇴출되는 등 시장 정화작업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우량 기술주 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의 선순환 구조 유도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및 시장간 균형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7월에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에 약 45조원의 직접금융을 지원하는 등 신성장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9%, 상장 이후 종업원 수의 평균 증가률은 50.9%다. 세계 신시장 중 거래대금은 2위, 시가총액은 5위(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