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도시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가 최근 주장했다.
MGI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간 미국 도시별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대도시 주민의 1인당 역내총생산(GDP)은 소도시 주민에 비해 35% 많다.
이는 30%를 나타내는 서유럽보다 높은 수준이다.
MGI는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도시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도시들은 약점과 장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MGI는 설명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 특히 도시별로 높은 실업률과 디레버리징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인구 감소와 함께 노동인구의 고령화에도 맞서야 한다.
뉴욕·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대도시들은 다른 글로벌 대도시들을 벤치마킹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MGI는 전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28개 대도시가 미국 GDP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일부 도시들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15만명 이상의 대도시들은 지난 2010년 미국의 총 GDP의 85%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의 65%는 물론 중국의 78%를 넘어서는 것이다.
MGI는 이같은 현상이 미 대도시에 총 인구의 80%가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럽 대도시의 60%를 20%포인트나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MGI는 미국 259개 대도시의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5년에 글로벌 GDP 성장률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도시별 협력을 강화하면 기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어설명: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경제주체들이 빚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면서 대출 상환에 나서는 것. 수요기반이 무너져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