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부문 시장 점유율 50%…2014년 매출 2000억원 목표
티플랙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다양한 제품을 가공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850여개의 납품업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후반 진출한 스테인리스 후판 사업은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오는 2013년이면 본격적인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비중이 높아 이익 발생시점이 더딘 철강산업을 감안할 때 단기 간의 성과를 이룬 셈이다.
아울러 티플랙스는 2011년 특수금속 소재·부품 자회사인 티플랙스엠텍을 설립했다. 티플랙스엠텍은 설립 1년 만에 매출액 90억원과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일궜다.
◇스테인리스 봉강 업계의 표준으로 우뚝 = “공장 통합과 신규사업, 자회사 등을 통해 2014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 하겠다.”
티플랙스는 지난 1982년 ‘태창상회’ 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했다. 1991년 12월에는 ‘태창스테인레스’라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20년간 흑자기조를 이어온 뒤 지난해 매출 1381억원을 기록했다.
티플랙스의 주력사업인 스테인리스 봉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원자력설비,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기계부품 재료다.
티플랙스는 봉강을 받아서 가공만 하는 단순한 사업에서 탈피,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으로 가공제품의 수가 수백가지에 달한다. 또한 850개의 납품 업체를 관리하는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어 스테인리스 봉강 업체의 표준으로 통한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이사는 “전 세계를 찾아봐도 다품종·소량생산을 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봉강업체는 드물다”라며 “수십년간 쌓아온 고객사들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확보해 높은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플랙스가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외주 가공을 한다는 점이다. 티플랙스는 지난 2005년까지는 절삭과 가공까지 했지만 이후에는 가공을 외주로 돌리고 있다. 직접 가공하는 비용보다 외주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가공까지 함께 할 때에는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라며 “외주가공을 하면서 유지보수비용과 인건비가 절약되고 가공처에서 바로 고객사에게 납품할 수 있어 물류비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 통해 매출급증 = 티플랙스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충남 당진에 후판 가공공장을 설립했으며, 이듬해부터 후판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리먼사태로 인해 많은 후판 기업들이 문을 닫았지만 오히려 티플랙스에게는 기회로 작용했다.
김 대표는 “후판사업에 진출할 당시 리먼사태로 인해 전방 산업이 침체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지만 티플랙스는 그동한 확보한 다양한 고객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티플랙스는 2011년 특수금속 소재·부품 자회사인 티플랙스엠텍을 설립했다. 티플랙스엠텍은 설립한 지 1년 만에 흑자를 거뒀다.
구희찬 티플랙스엠텍 대표이사는 “티플랙스엠텍은 해외에 열교환기와 프렌지 등을 납품하고 있다”라며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사업인 후판과 자회사가 성장하면서 티플랙스의 매출도 급증했다. 2009년 매출 68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044억원으로 약 40% 급증했고 2011년에는 1381억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티플랙스는 올해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인 바로 옆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지역으로 안산공장과 당진공장을 통합할 예정이다.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티플랙스는 신규부문인 표면처리·드로잉 공정 등 새로운 공정도 준비하고 있다.
김영국 대표는 “드로잉 공정을 추가하면 첫해 200억~3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매출액 2000억원, 2022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