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고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은?

입력 2012-05-22 09:53수정 2012-05-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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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종별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어디일까.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종목 중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한국전력 등 4개 기업이 속한 유틸리티(전기-가스-원자력)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개사가 5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유틸리티 업종은 올해 2조95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460.3%에 달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지난해 3조213억원의 순손실에서 올해는 27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틸리티 업종에 이어 삼성전자 등 55개 기업이 속한 전기전자(IT) 업종이 84.2%, 현대차 등 52개 종목의 경기소비재 20.0%, KT&G 등 14개 종목의 필수소비재 19.7%, SK이노베이션 등 5개 종목의 에너지 6.8% 등의 순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이처럼 유틸리티 업종에서 높은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전기·가스 요금인상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이미 지난해 8월과 12월에 각각 4.9%, 4.5%씩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6~7월 중에 평균 전기요금이 4~5%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상률이 다소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한전이 적자폭을 줄여나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공공요금 동결조치 이후 가스요금 인상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이와 함께 모잠비크에서의 가스전 발견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 분야 역시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부의 입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유틸리티와는 달리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IT와 자동차가 올해 전망이 확실한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모바일 혁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바일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도 예전과는 달리 자동차와 같은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10개 업종 총 231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추청치는 138조87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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