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 일명 코넥스(KONEX)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코넥스 상장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3일 기자단 워크숍을 갖고 규제 완화 등 코넥스 활성화에 대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거래소 김봉수 이사장은 “코스닥이 초기와는 달리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초기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전용 주식시장이 필요하다”고 코넥스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진웅섭 자본시장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프리보드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장외시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 “프리보드는 코넥스 운영상황을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개선·처리방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넥스의 시장안착을 위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자기자본규모 등 재무요건을 크게 완화 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평균 시총은 500억원 정도인데 코넥스 기업은 그 절반인 200억 이상이면 상장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박사는 “코스닥 시장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하위시장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코넥스가 생기면 자본시장의 라인업 완비라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많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그 때마다 많은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부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로 자리잡았다”며 “코넥스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는 창업 다음 기업을 확장할 단계가 공백상태”라며 “코스닥 시장의 역할이 너무 커져버린 만큼 코넥스 시장을 잘 준비해서 여러 제도적 지원을 통해서라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