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잘 할수 있을까?

입력 2012-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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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 최선 다하고 상사와의 유대관계선 ‘입 조심’

상사 오른팔 되려면 정서적 교감 필수·팔로어십 부각·이직 신중히

▲일을 위해 열심히 뛰어가는 직장인, 고민에 쌓여 고개속인 직장인 등 '직장신공' 표지 그림은 이들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일러스트 제공 해냄출판사)

“유연하게 처신하라.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직장인들의 애환과 고충, 그리고 그 해결책을 담은 ‘직장신공’이란 책 본문에서 저자가 남긴 조언이다.

이 책은 2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통해 배우고 익힌 김용전 커리어 컨설턴트의 인생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저자가 지난 2009년 9월부터 진행을 맡아 최근 3년 동안 100회를 넘긴 KBS1 라디오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통해 접한 직장인의 다양한 고민과 애증을 집대성했다. 저자가 접한 고민 거리로는 상사와의 갈등, 승진 탈락, 좌천 인사 발령, 이직의 어려움, 목표 미달의 고민, 루머에 시달림 등이다.

저자는 “직장인들의 다양한 고민과 마주하기를 3년, 쉬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법을 논하다 보니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직장 생활을 너무 힘들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는 직장 생활의 어려운 면을 너무 크게 확대해서 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은 힘들기도 하지만 즐거움도 많다. 이 둘 사이에 관점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신공(김용전 지음·해냄출판사 펴냄·1만3800원)
이 책은 진심직설(眞心直說),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청출어람(靑出於藍), 오월동주(吳越同舟), 도광양회(韜光養晦) 등 5 가지 테마로 나눴다.

‘진심직설’에서는 대한민국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 거론했다. 저자는 “멀쩡하다가도 회사에만 가면 답답해지는데 이 증상을 가리켜 우리는 ‘직장인 우울증’이라 부른다”면서 “근심스럽고 답답한 기분 속에 살아간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바로 실적, 경쟁,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신은 우울한 직장인인가’, ‘월급쟁이의 앞날을 생각하니 희망이 없어 보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저자는 “너무 멀리보지 말라. 오늘을 생각하고 오늘 열심히 일하고 행복하게 지내라”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직장인들은 너나없이 상사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진나라 말기 유방을 도와 한(漢)을 건국한 장자방처럼 오른팔이 되고 싶어 한다. 오른팔이란 ‘가장 가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와주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불가근불가원’에서는 상사의 오른팔이 될 수 있는 조건과 오른팔의 주의점, 유형 등에 대해 얘기했다. 상사의 오른팔이 된다는 것은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오른팔의 유형은 뛰어난 업무추진 능력과 상사의 철학을 이해하는 능력을 지닌 유형과 상사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가진 유형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저자는 “인정받는 것은 실력이나 노력 이상의 것이 포함된다는 뜻인데 그 이상의 것이란 바로 마음, 즉 상사와의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오른팔은 중요한 업무를 맡아 명운이 갈리는 일도 잦고 서로 팔(동료)끼리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 위치에 오른다고 해서 꼭 출세를 보장받지는 못한다”고 충고했다.

또 책에서는 상사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 조심을 해야하고 결재를 받을 때에는 날씨에 따라 또는 상사의 상황에 따른 적절한 결재 시기 선택으로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청출어람’ 테마에서는 ‘부하는 그대 성공의 텃밭이다’라는 주제를 담았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제대로 받쳐주는 부하를 만나는 것도 그 못지않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즉, 리더십 못지않게 팔로우어십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부하들이 상사 자신을 밑고 따라 주지 않으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교훈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오월동주’에서는 직장동료들이 서로 경쟁자이지만 일을 할 때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도광양회’에서는 국내 직장인의 이직 실태와 이직할 때 주의할 점 등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직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대체로 직급은 현 직급에서 한 계단 정도 올려서 가고 연봉은 10~20%를 올려서 협상한다. 그러나 그런 통상적인 이직은 이쪽과 저쪽의 회사 규모가 수평적으로 대등할 때 가능하고 영입해 가는 쪽에서 그 사람이 절실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경험으로 보면 회사가 큰가 작은가를 떠나서 어떤 조직이든지 가장 좋은 계약은 정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막후 약속(임원 승진 등) 같은 뭔가 비밀스런 옵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옮겨 간 회사에서 아무리 굳게 약속해도 1년 뒤에 승진시켜 준다는 보장을 어떻게 다 믿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말 원하는 직급이 있다면 옮겨 갈 때 받고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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