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시중銀과 소통이 중요"

입력 2012-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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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시중은행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2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 총재는 "중앙은행들의 키워드가 소통"이라며 시중은행간의 협력관계가 구축돼야 함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미국은 대표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소통을 안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에 페드 워처(Fed-watcher)처럼 연준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벤 버냉키가 작년부터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는데 조금 지나니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에서 투명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냐하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많이 주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정보의 양이 많을 수록 그 자체가 많은 의문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리서치가 강한데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통이 중요하다는것이다"고 추가 설명했다.

김 총재는 소통에 대해 언급하던 중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하 행장은 "세계 중앙은행 중에서 시중은행장들하고 소통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재는 금융협의회가 지난 2002년 5월을 시작으로 10년 째 지속돼 온 점을 설명하며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NCR(유동성 기준)과 같은 국제규범에 국내 은행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018년부터 장기유동성 기준을 은행들이 맞춰야 한다"며 "BCBS(바젤은행 감독위원회)에서 통안계정은 단기유동성 고위험성으로 카운트 하기로 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행장들의 의견이 중요하며 (행장들이) 직원들한테도 잘 얘기해주시면 중앙은행도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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