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효과·애플 실적에 급등

입력 2012-04-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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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추가 부양 가능성 열어둬…나스닥, 연중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 호조는 기술주 급등을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9.16포인트(0.69%) 오른 1만3090.7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03포인트(2.30%) 뛴 3029.6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90.69로 18.72포인트(1.36%) 뛰었다.

다우지수는 지표 부진에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나스닥지수는 애플 실적 호조에 연중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오후 들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를 종전보다 좋게 내다본데다 버냉키 의장의 경기부양책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7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예상한 2.1%를 웃도는 것이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은 지난 1월의 8.2~8.5%에서 7.8~8.0%로 낮췄다.

FOMC에서도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 말까지 유지할 것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어드밴티지펀드의 앤 밀레티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위해 보험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실적 호조에 9% 폭등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마감한 회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한 116억달러(주당 12.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10.02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4.2% 감소해 지난 2009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보잉이 실적 호조에 5.3% 급등했다.

보잉은 이날 지난 1분기에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한 9억2300만달러(주당 1.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93센트를 웃돌았다.

코카콜라가 1.1%, 엑슨모빌이 0.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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