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프로보 르노삼성 대표 “한국 증시 상장은…”

입력 2012-04-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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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관련…“뜬소문(groundless report)일 뿐”

-“리바이벌 플랜으로 내수와 수출 회복하겠다”

-증시 상장계획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

프랑수아 프로보(Francois Provost)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났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산공장 매각 등 갖가지 소문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뜬소문(groundless report)”이라고 일축했다.

프로보 사장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12 오토차이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모터쇼에 앞서 기자와 만났다.

◇내수판매 부진 “리바이벌 플랜으로 극복한다”=최근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내수판매는 4788대로 전월 대비 18.3% 감소했다. 꾸준히 증가했던 수출(8143대)도 전월 대비 26.8% 줄었다. 내수와 수출 감소세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41.7%, 42.8%나 된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프로보 사장은 최근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부산공장의 가동중단이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 6일 공장가동을 멈췄다. 오는 30일에도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재고를 조정하기 위해 이달에만 공장을 멈추는 날이 4일이나 된다.

프로보 사장은 최근 “내수시장과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판매지점 18개, 전용 서비스센터 47개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부진과 적자 발생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2012 르노삼성 리바이벌 플랜’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수출 확대의 첨병인 뉴 SM7의 중국진출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근본적으로 뉴 SM7과 중국시장 전략모델 ‘탈리스만’은 같은 차다. 앰블럼을 르노로 바꾸고 중국현지 인증기준(Homologation)에 맞춰 몇 가지를 수정했다.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르노 그룹의 전략적 고급차로 인정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공장 매각…“뜬소문(groundless report)일 뿐”=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BMW그룹의 르노삼성 부산공장 인수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독일 BMW는 중장기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생산거점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이후 BMW그룹 코리아 역시 수입차 시장의 헤드헌터를 통해 전기차 전문가 영입을 비밀리에 추진하기도 했다. BMW의 ‘전기차 한국공장 건설 가능성’과 함께 부산공장 인수설이 확대된 시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프로보 사장은 “뉴 SM7이 23일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 이 시점에서 부산공장 매각설이 불거지는 이유는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모 대기업이 자사의 중공업 계열사를 앞세워 부산공장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일축했다.

최근 이 기업은 현대기아차 출신의 연구개발 책임자와 전략가, 한국GM의 개발책임자 등을 영입했다. 소문이 확대된 배경이었다.

프로보 사장은 이와 관련해 “전혀 아니다(absolutely not)”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생산효율성이 높고 ‘삼성’의 기업문화가 남아있는 만큼 ‘인수할 이유’가 뚜렷한 생산시설이다. 이는 동시에 르노 그룹에게도 ‘지켜야할 이유가 뚜렷한’ 생산거점인 셈이다.

국내 증시상장설도 “근거없는 뜬소문(groundless report)일 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장 계획은 과거에도 없었고 향후에도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소문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2009년 뉴 SM5 출시 이후 꾸준히 상장설에 휩싸여왔다. 르노 본사의 한국계 M&A 전문가가 한국에 자주 모습을 보이면서 이같은 소문이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아지던 무렵이었다. 상장을 통해 기업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후문도 그치질 않았다.

프로보 사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도 계획에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르노삼성과 관련해 다양한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부진이 루머의 배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르노그룹에게 중요한 생산거점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2012 베이징모터쇼에서 뉴 SM7의 중국형 전략모델 탈리스만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르노-닛산 그룹의 총수 ‘카를로스 곤’회장이 직접 나서 새 모델에 대한 르노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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