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졸음 경고·장애물 앞에선 정지·사각지대도 없애

입력 2012-04-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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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안전장비 속속 장착

미래형 안전장비의 기본은 ‘능동형’이다. 운전자가 조작하거나 또는 특정 현상이 발생했을 때 반응을 보이는 것과 다르다.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먼저 움직이며 대응한다.

운전자의 졸음 정도를 파악해 이를 경고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감지방법이 있고 이미 상용화돼 있다. 주변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발견하면 대비상태에 돌입하고 이들이 가까이 오면 스스로 차를 멈춰 세우기도 한다. 차의 필러(지붕과 차체를 지탱하는 기둥) 너머에 있는 장애물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카메라 장비도 등장했다.

▲볼보는 자체 안전뿐 아니라 주변 보행자 안전까지 배려한다. 저속에서 보행자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의 의도에 관계없이 차를 멈춰세운다.
◇현대모비스‘졸음방지시스템 DSM(Driven State Monitoring)’=모비스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한 장비다. 지난해까지 TV CF를 통해 소개됐다.

운전자의 동공과 눈 깜박임을 감지해 졸음 여부를 판단한다. 운전자가 졸고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경고음이나 메시지를 전달해 깨운다.

졸음운전 여부는 룸미러 근처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판단한다. 사람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카메라는 운전자 눈동자의 움직임과 안면 근육의 변화를 살핀다.

이때 운전자의 눈 깜박임과 얼굴방향 패턴, 입모양 등을 측정한다. 정상 상태가 아닐 때는 경고음을 울리고 시트에 강한 진동을 줘 운전자를 깨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비슷한 기능을 담은 장비를 이미 상용화했다. 벤츠는 별도로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지 않는다. 각 속도 영역별로 운전자의 운전행태를 파악한다. 슬금슬금 차선을 넘어가다가 갑자기 원위치로 돌아오는 행동,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다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행동 등 수 천가지 경우의 수가 입력돼 있다. 물론 차가 운행한 시간과 거리, 도로의 행태도 데이터에 포함된다.

입력된 운전행태에 따라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경고음 등으로 운전자를 깨운다. 동시에 계기판에는 커피잔 모양의 노란색 경고등이 켜진다. “운전하느라 피곤할테니 잠시 차 한잔하시라”는 벤츠의 배려다. 국내에 선보인 신형 E-클래스부터 이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안전 최우선을 앞세운 스웨덴 볼보. 다양한 안전장비 덕에 '볼보=안전'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있다.
◇볼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볼보는 안전한 차 만들기의 달인이다.

수십년간 쌓아온 이미지 덕에 ‘볼보=안전’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있다. 그만큼 다양한 안전장비를 갖춰왔고 누구보다 개발에 적극적이다.

올 뉴 볼보 S60에는 세계 최초로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이 달려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인명 사고는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고도 막는다. 나아가 피치 못할 사고가 발생해도 부상정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먼저 차 앞면 프론트 그릴에 첨단 듀얼-모드 레이더가 달려있다. 여기에 사이드 미러 안쪽에도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됐다. 앞쪽 레이더와 양옆 카메라는 함께 연동해서 움직인다.

먼저 레이더 시스템이 전방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이때 카메라 시스템이 물체의 형태를 판단한다.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강력한 경고음을 울린다.

그래도 운전자가 대응하지 못하면 2단계에 돌입한다.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아 차 속도를 줄인다. 그래도 별다른 대응이 없으면 스스로 차를 멈춰 세운다.

볼보의 장기는 또 있다. 필러가 가리는 좌우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이다. 필러는 차체와 지붕을 연결한 기둥이다. 앞쪽에서부터 A, B, C필러로 부른다. 운전석에 앉으면 양옆에 A필러가 보이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감지하면 경고음과 함께 쉬어갈 것을 권장한다. 사진은 계기판에 '휴식'을 의미하는 커피잔 모양의 경고등.
볼보는 이 필러가 두툼하기로 이름나 있다. 전복사고때 지붕을 지탱하는 힘이 탄탄한 것도 다 알차게 만들어놓은 필러 덕이다.

반면 두툼한 A필러 탓에 좌회전 또는 우회전때 시야가 방해된다. 볼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필러 안쪽에 기다란 모니터를 장착했다. 그리고 차 바깥쪽 반대편에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실내 기둥에 비춘다. 조만간 볼보가 전체 라인업에 활용할 신기술이다.

최근에는 이 기둥의 강성은 유지하면서 얇은 가지형태도 선보였다. 안보이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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