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증 진료인원 매년 3~5월 급증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3~5월에 무릎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층 여성의 경우 무릎관절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2007년 198만명에서 2011년 233만명으로 5년간 약 35만명이 증가(17.9%)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였다.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26.4~27.4%, 여성이 약 72.6~73.6%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2.7배 많았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무릎통증이 악화되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늘어나 생기게 되는 질환이다. 무릎이 아프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50대 24.6%, 60대 30.2%, 70세 이상 32.7% 등으로,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8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진료인원은 남녀의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동일연령의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았다.
50대 이상 여성환자 수가 많은 것은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같은 호르몬의 변화가 골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골밀도의 감소도 관련이 있어 특별한 외상없이도 쉽게 관절의 손상이 올 수 있다.
또 심평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은 매년 3~5월, 9~10월 사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때는 3~4월이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등산과 산행을 즐겨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위와 강추위를 피해 많이 움직이지 않아 약해져있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게돼 진료인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등산·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자전거 타기·수영·천천히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무릎관절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