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의 비밀]FOMC,매와 비둘기의 대결

입력 2012-04-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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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8차례…금리 기조 따라 희비 엇갈려

▲일년에 8차례 열리는 연준의 FOMC에서 결정한 통화정책은 전 세계 경제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평가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FOMC 모습.
글로벌 금융시장은 1년에 여덞차례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요동친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는 연준이 내리는 결정에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 2년에 걸쳐 FOMC를 통해 결정한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기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공황 수준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았다는 평가다.

반면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으로 달러 약세를 유발해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은 자국통화의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와 자산버블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FOMC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뉴욕 연은 총재는 당연직이며 FOMC 부의장을 맡는다.

나머지 4명은 11개의 연은 총재가 1년씩 교대로 참여한다.

다른 연은 총재는 FOMC 토론에 참여할 수 있지만 정책 결정을 위한 투표권은 없다.

FOMC 위원은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야야 될 수 있는 FRB 이사직 중 두 자리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으로 계속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FOMC 위원들은 베이지북을 경기판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삼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을 종합한 보고서로 FOMC에서 정책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보통 베이지북은 FOMC가 열리기 2주 전에 발표된다.

물가지표를 비롯해 실업률과 주간 신규 실업자 수 통계 등 고용지표,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도 FOMC의 경기진단 근거로 쓰인다.

FOMC 위원 중 인플레이션 억제를 중시해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인 입장인 ‘매파’와 경제성장을 보다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논쟁도 향후 연준 정책의 흐름을 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다.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위원들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매파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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