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움츠린 증시, 반등 언제쯤?

입력 2012-04-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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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한달여만에 2000포인트를 하회했다. 코스닥 지수도 3% 이상 폭락하며 올해들어 처음으로 5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이번주 총선 휴장과 옵션만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각종 변수가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박스권이 지켜지고 있어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수급 측면에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올 초부터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美 고용지표 악화 실망감 '여전'=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나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30.55포인트(1.0%) 하락한 1만2929.59로 장을 마쳐 심리적 기준선인 1만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5.88포인트(1.14%) 떨어진 1382.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3.42포인트(1.08%) 내린 3047.08을 각각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이달까지 4개월째 2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용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12만개로, 시장 예상치 20만3000개에 훨씬 못미쳤다.

실업률이 8.2%로 떨어지며 지난 2009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고용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이같은 결과에 시장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감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에 발표된 고용지표를 놓고 향후 경기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실적 부진에 대비해 변동성 확대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다는 중국을 봐라"

시장에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예정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고용 시장 부진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라며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연설을 통해 고용 시장에 대한 그의 판단과 의지가 재확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보다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에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소비촉진의 달'을 맞아 중앙정부 차원의 소비활동 촉진 계획을 실시하고 있어 다음달 노동절 전후가 내구소비재에 대한 소비수요가 왕성한 시기란 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소비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실적 뿐만 아니라 중국 모멘텀이 살아있는 자동차, 중국 관련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주가 쉬어가면서 매기가 살아난다면 중국 모멘텀 부각 및 실적순환매로 자동차, 중국 관련 필수소비재 업종 등으로 관심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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