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 5분기 연속 증가세…지원방안 마련도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23.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FDI는 23억4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20억500만달러 보다 17%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도착금액도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FDI의 특징은 △日·EU 등 선진국 △그린필드형·증액 △제조업 투자 증가 등이다.
국가별로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EU(34.7%↑)를 비롯해 일본(150.3%↑) 등의 선진국에서의 투자는 증가했으나 신흥국은 감소(43.5%↓)했다. 미국은(8.7%↓)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신규 공장, 사업장 설립 등 고용창출과 관련한 그린필드형 투자가 증가(34.6%↑)한 반면 M&A(35.3%↓)는 감소했다. 행태별로 국내에 이미 진출한 기업이 재투자하는 증액(41.3%↑) 투자가 증가했고 신규(5.6%↓) 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 석유화학(302%↑)과 금속(305%↑) 등 제조업(88%↑) 분야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서비스업(30.4%↓) 투자는 줄었다.
주요 국가별로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한 9억1900만달러 규모다. 일본으로부터의 대한(對韓) 투자는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제조업(494%↑)과 서비스업(12%↑)이 모두 증가했고 신규(390%↑)투자와 증액(62%↑)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189%↑)이 늘었으나 M&A형(30%↓)은 줄었다.
제조업과 신규·그린필드형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수요대기업과의 비즈니스관계 확대, 美·EU와의 FTA 효과 및 최근 일본기업의 해외 진출확대 움직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U는 전년동기대비 34.7% 증가한 5억8400만달러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196%↑)은 대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51%↓)은 감소했다. 형태별로 신규(182%↑), 증액(23.7%↑), 유형별로 그린필드형(22.8%↑)과 M&A형(56%↑) 투자 모두 증가했다. 이에 지경부는 한·EU FTA 발효에 따라 한국과의 비즈니스관계가 확대되고 아시아의 진출 거점으로 한국 투자 움직임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전년동기대비 8.7% 줄은 4억2700만달러 규모다. 제조업(14.3%↓)은 감소, 서비스업(2.4%↑)은 소폭 증가했고 증액(13.6%↑) 투자는 늘은 반면 신규(20%↓)투자는 감소했다. 그린필드형(1.9%↓)과 M&A형(71.2%↓) 모두 투자 규모가 줄었다.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47.2% 증가한 9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중동은 반적으로 對韓 투자규모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96.7% 감소한 200만달러에 불과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1분기 국내 FDI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올해 글로벌 FDI 규모는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한-美 FTA 발효 등 기회요인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위협요인이 상존해 국내 FDI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FDI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유치활동 전개와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투자유치 필요성과 가능성이 높은 중점유치분야 및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유치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일본의 투자 규모가 증가세에 있어 국내외 IR행사를 가져 일본기업 한국 투자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코트라내 대일 투자유치 전담 조직을 신설해 외투기업에 대한 입지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FTA 등 우호적 투자환경을 활용한 상반기 집중IR을 전개하고 FIW(외국인투자주간)의 조기 개최와 외국인투자활성화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