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1분기 상승폭 1998년 이후 14년래 최고치…중장기적 상승 추세 유효·유가 상승 등에 조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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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기록적인 랠리를 보인 글로벌증시는 어디로 움직일까.
2분기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인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분기에 다우지수가 8.1%, S&P500지수가 12.0% 각각 상승하며 미국증시는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좋은 1분기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9.3% 올라 1분기 상승폭으로는 2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시 추이를 종합한 MSCI 아태지수는 1분기에 13.5%, 글로벌 증시 추이를 나타내는 FTSE100 월드인덱스가 11.0% 각각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결정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완화한 것이 1분기 증시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피프스서드자산운용의 존 피셔 펀드매니저는 “증시는 오는 6월 초까지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전망이 나아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호전됐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가 상승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대한 불안감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핵개발 제재에 대한 불안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1분기에 4.5%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란을 제외한 다른 산유국의 석유 공급 상황과 전략비축유 등을 감안하면 이란 제재 충격을 세계 경제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제재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화기구(ESM) 등 방화벽 규모를 8000억유로(약 1200조원)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불안은 남아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페인은 최근 구제금융설이 돌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에서 5%대로 올랐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도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선의 증가폭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전월의 8.3%를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3월 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의 52.4에서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