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로 원자재 수요감소 불안 고조
글로벌 원자재업계가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8% 이상을 기록해 연착륙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원자재 중개업체 글렌코어 등 원자재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이치방크와 노무라홀딩스, 다이와캐피털 등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8.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9.2%를 밑도는 것이나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7.5%는 웃도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않는 한 원자재 업계가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현재 지난해 정점에서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지난 22일 파운드 당 3.7655달러로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HSBC홀딩스가 이날 발표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1로 5개월 연속 위축한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은 철광석과 구리 등 주요 원자재의 최대 수요처다.
BHP빌리턴과 글렌코어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둥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황금기는 끝났다”면서 “도로와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는 현재 중국 경제의 6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