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다우케미컬 리베리스, ‘혁신과 혜안’리더십

입력 2012-03-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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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개발 등 환경 고려한 제3의 변화

세계 2위 화학업체인 미국 다우케미컬의 앤드류 리베리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리베리스 CEO는 단순 석유 화학 및 플라스틱 제품 생산업체였던 다우케미컬을 독자적이고 혁신적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만들어라(Make It in America)’라는 저서를 출간한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다우케미컬 수장으로서 포부와 업계 및 세계 경제 전망 등을 논했다.

1976년 호주 다윈대학에서 신화학-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리베리스 CEO는 2004년 다우케미컬의 CEO에 취임해 회사의 혁신을 이끌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든 ‘진보적인 제조업 협력체(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의 신임 공동 회장에 지명되는 등 재계에서도 존재감이 큰 인물이다.

지난해 펴낸 저서에서는 기업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정부의 보조금을 활용해야 한다는 등 제조업 지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에 회복 신호가 선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 경제는 4분기에 그의 예측대로 가파른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남다른 선견지명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미 경제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요가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소비자들은 경기가 위축되면 에너지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만큼 에너지 수요가 회복된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리베리스 CEO는 다우케미컬의 실적과 직결되는 에너지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다우케미컬의 주요 원료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는 셰일가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셰일가스가 환경문제를 포함해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사업으로서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지배해온 화학업계에 중국 기업이 대두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리베리스 CEO는 “중국은 막대한 자원과 자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90년 화학업계에서 상위 10위권은 서구 기업들이 휩쓸었다.

현재는 상위 4개 기업이 아시아, 3개가 중동과 브라질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서구 기업은 BASF, 바이엘, 다우가 전부다.

리베리스 CEO는 115년 전통을 자랑하는 다우케미컬에 제3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과학에 기반한 다우에 환경을 고려한 가치를 추가, 청정 에너지·헬쓰케어·신흥시장의 소비 및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연구개발에 90억달러를 투입, 혁신의 중심에 섰다며 이를 통해 업계와 미국의 밝은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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