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형생활주택 84%가 초소형"

입력 2012-02-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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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 10채 중 8채 이상은 전용 30㎡미만 초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에서 공급된 원룸형·단지형다세대·단지형연립 도시형생활주택(인·허가기준) 3만3833가구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를 분석한 결과, △12~20㎡미만이 65.86% △20~30㎡미만이 18.36%로 초소형주택이 84.2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0~40㎡미만 4.85% △40~50㎡미만 4.91% △50~60㎡미만 5.02% △전용 60㎡이상 1%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1223가구 중 99.35%인 1215가구가 전용 30㎡미만으로 초소형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 송파구, 마포구, 광진구, 강동구 등도 지역 내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비율이 90%를 넘었다. 해당 지역들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집중 공급되고 있다.

반면, 양천구와 도봉구 등 단지형 다세대 공급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전용 30㎡이상 공급 비율이 각각 59.46%, 36.93% 등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원룸형은 전용 12~50㎡, 단지형 연립과 다세대는 전용 85㎡이하까지 건설할 수 있으나, 공급자들이 최대한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초소형 원룸위주로 공급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판단했다.

하지만 특정 면적의 공급량이 집중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초소형 주택이 공급과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당초 정책목표였던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큰 기여를 못할 거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2~3인용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원룸형 전용 30~50㎡를 건설할 경우 국민주택기금지원 한도 상향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 "당초 1~2인 가구의 주택수요 흡수를 위해 도입된 주택유형이지만, 너무 작은 면적위주로만 집중 공급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정 면적에 과도하게 공급되면 면적별 인허가량을 조절하는 등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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