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다음 과제는 해외 금융벨트 구축”

입력 2012-0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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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남아시아 진출 양대축으로…매트릭스 체제 일부 변경 불가피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지난 6년 동안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 했다. M&A 전략뿐이 아니다. ‘인수 그 다음’의 구상 역시 김 사장의 몫이었다. 그의 미래상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함께 글로벌 금융벨트를 만드는 것이다.

김 사장은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산업과 동남아시아 화교벨트 시장의 진출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하나금융이 추진해 온 동남아 화교벨트 시장 공략은 외환은행의 동남아 네트워크와 결합해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위해 중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횡과 종으로 잇는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의 성장성 있는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지점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해외진출 시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만이 아니라 현지에 뿌리내리는 전략을 추구해 금융의 진정한 세계화가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신주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은행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의 미국 은행시장 재진입이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포사회가 한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책임경영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 인수로 매트릭스 체제는 일부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그는 “법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유지하겠지만 고객별 관리가 가능한 사업부문(Business Unit·BU)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기능과 후선 지원 기능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통합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금융의 매트릭스는 개인금융·기업금융·자산·글로벌 등 4개 BU로 구성된다. 별도의 독립법인 운영에서도 고객 관리, 경영 지원 등 공동 관리가 가능한 부문은 매트릭스 체제에 녹이겠다는 의미이다.

김 사장은 “교차판매, 공동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비용 부문에서는 구매, IT 기획, 사후관리 등의 통합운영과 리스크·여신 정책의 통합관리를 통해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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